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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티브 잡스는 자녀에게 컴퓨터를 무조건 금지했을까?

by 흑엽 posted Sep 13, 2014

몇 년 지난 오늘에도  똑같은 내용을,  기자님들이 또 우려먹어서 써본 반박글입니다. http://news.nate.com/view/20140912n02664 <잡스도 자녀에겐 "컴퓨터 안돼"…美기업주들 집에선 금지령> 그리고 저런 자극적인 기사때문에 오늘도 변함없이 기사댓글악플에 시달리는 컴퓨터를 위로합니다.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컴퓨터가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면 사이버 모욕죄로 방송사와 기자를 고발했을지도 모릅니다. http://m.inven.co.kr/webzine/wznews.php?idx=110381&hotnews=1


아래 링크는 스티브 잡스가 한국나이 30살때(1985년 2월) 한 인터뷰내용입니다.
http://www.appleforum.com/523135-post1.html
이 인터뷰 내용에서 "교육" 이라는 글자로 검색하며 읽어보시면, 잡스는 컴퓨터 활용 교육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컴퓨터 게임 Pong과 아이들 교육을 연관지어서 설명합니다.(잡스 첫직장이 게임회사가 아니랄까봐ㅡ.ㅡ)
<JOBS: 매우 유치한 사례를 들자면요. 비디오 게임, Pong은 중력과 각운동량(angular momentum) 원칙을 알려줍니다. 이 원칙에 따라 게임이 돌아가지요. 물론 모든 게임은, 각자의 인생만큼 다릅니다. 제일 단순한 사례이죠.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깔려 있는 원칙, 본질을 끄집어내서 이를 원칙의 인식에 따라 움직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자,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면, 그의 세계관의 원칙을 알 수 있다면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OK.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니잖나 말씀하실 수 있겠죠.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을 수도 있죠.

PLAYBOY: 적어도 흥미로운 피드백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있겠죠.

JOBS: 바로 그 점입니다. 하지만 이 수단을 수 백만, 수 천만 명에게 안겨다 주는 것이 문제에요. 언젠가는 우리가 할 수 있겠지만요. 보다 더 개선시켜서 아리스토텔레스나 아인슈타인, 혹은 아직 살아계신 에드윈 랜드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가 자라나서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십시오. 아니, 아이 말고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가 도전할 점이 바로 이겁니다.
> 그리고 1985년 잡스가 꿈꿨던 아리스토렐레스의 문답식 교육은 오늘날 싱가포르의 학교 과학수업 시간에 사용되는 자동로봇 메신저교육과 틀린내용이 종종있는 엔하위키를 통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조금씩 실현되어 가고 있습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271008 <‘교육 강소국’ 싱가포르 <下> 인공지능 메신저로 한 학급 40명 ‘1 대 1 수업>


위의 인터뷰를 하고 딱 10년이 지난후에 http://youtu.be/3JI9WuRSXGc <- 잡스가 40살때 한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2분55초부터 보시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아닌 훌륭한 기획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교육에 대해 변함없이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http://youtu.be/7aA17H-3Vig <-그리고 이건 잡스가 사망하기 6년전에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연설입니다. 대학생활에 흥미가 없다는 이유로 중퇴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부모님의 저축을 몽땅 투자할만큼 자신의 대학생활이 가치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였다는 내용입니다. 잡스의 전공은 철학이었는데, 대학을 중퇴후 필수이수 과목이 아닌, 많은 교양 수업을 청강한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UI용 글씨체를 디자인할 때 서예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 동영상에 나옵니다. 그 뒤 잡스는 1년 정도 문학과 철학에 심취해 있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아타리(게임회사)에 게임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취직한 첫번째 직장은 게임회사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타리에 근무하면서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죠. 거기서 http://youtu.be/dS3ipLuM5ls <---한때 나는 훌륭한 게임 개발자라고 지금도 자랑스럽게 말하는 위즈니악이라는 사람과 동업을 하게 됩니다. 잡스가 없었다면 오늘날 위즈니악이 없었을 것이고 워즈니악이 없었다면 오늘날 잡스도 없었을 것입니다. 워즈니악이 없었다면 그때...대중적인 개인용 컴퓨터도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과연 잡스는 이글의 첫줄에서 언급한 기사의 내용처럼, 집에서 자녀에게 컴퓨터를 무조건 금지 시켰을까요?

빌게이츠는 잡스보다 더 많은 교육용 컴퓨터들을 학교에 기증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잡스만큼 아이들의 컴퓨터 활용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건 아마도 자기가 중학교때 학교어머니회가, 자선 바자회의 수익자금으로 제네럴 일렉트릭(GE) 컴퓨터를 학교에 사줬고 그 덕분에 빌게이츠라는 중학생은, 이 기계로 자신이 만든 최초의 프로그램인 "틱텍톡 게임"을 만들게 된게 그 이유일 것입니다. 그후 그는 그 기계로 또 다른 게임인 달 착륙 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입력된 코드를 언제나 완벽하게 수행하는 이 기계에 매료되었죠. 게이츠가 훗날 회고한 바에 따르면,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는 '그때 그 기계는 나에게 정말 굉장한 것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youtu.be/m2Ux2PnJe6E <-이거는 반년전인 2013년12월에 빌게이츠라는 이름의 유명한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게임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한글 자막 동영상입니다.

그런 빌게이츠가 몇년전에  딸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xbox용 리듬게임과 동물농장 게임을 눈이 씨뻘게 지도록 온종일 플레이해서, 빌게이츠가 하루에 적절한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인터뷰 중에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자들은 이때다 라고 외치며!!!! 게임기사를 쓸때 마다, 빌게이츠 딸이야기를 인용하더군요. 자녀에 관심을 가지고 컴퓨터 사용 시간 제한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것인데, 빌게이츠가 컴퓨터를 아예 금지시켰다 식으로 보도하더군요. 분명 학교숙제를 위해서 컴퓨터가 필요한 경우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빌게이츠가 말했음에도, 그런거는 쏙빼먹고  컴퓨터자체가 독전파를 쏘는 물건으로 묘사하더군요


저런 기사를 계속 쓰시는 기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컴퓨터 저렇게 나쁘다는 기자님들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의 과다한 욕심때문에 발생하는 초독서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다.
뇌가 성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글자를 주입한 결과, 의미는 전혀 모르면서 기계적으로 문자를 암기하게 된 ‘초독서증(Hyperlexia)’ 증세에 대해서는 알고 계십니까?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과도하게 책을 읽도록 유도하면 생기는 이런 유사자폐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뇌과학자들은 뇌가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과도하게 독서를 시키는 것은 가는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과부하로 전선에 불이 나는 것처럼 아이들의 뇌 발달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도 “요즘 불고 있는 유아 대상 독서 열풍은 너무 심각한 수준일 뿐 아니라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유아기에는 책 대신 온몸으로 정서적 교감을 많이 하는 것이 최고의 육아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게임을 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신 그 국회의원 신의진님이 맞습니다-_- 신의진님 그래도 책만은 셧다운하지 마세요ㅎㄷㄷ 저는 도서관 메니아란 말입니다!! 부들부들...응!?!?)


만 3세까지 발달하는 뇌 부위는 감정조절, 충동억제, 교감, 공감 등을 담당하는 변연계입니다 . 요즘 책 좀 읽는다는 아이들은 생후 6개월부터 읽기 시작하던데, 이때부터 독서를 과다하게 하면 사람들과의 정서적 교감이 상당히 부족해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책때문에 공격성이 높아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의 주부 박유리(36ㆍ가명)씨는 최근 딸 은서(5ㆍ가명)를 데리고 소아정신과를 찾았다. 얼마 전 은서가 “엄마도 죽이고 싶어. 할머니도 찌르고 싶어. 나는 나쁜 애야”라고 소리지르는 모습에 놀라 진료실 문을 두드렸다. 의사는 “과잉독서 때문에 아이가 공격성 조절을 못한다”고 진단했다.
박씨는 이유식을 먹일 때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세 살부터는 도서관도 자주 다녔다. 아이가 좋아했고, 딱히 뭘 해줘야 할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감정적 소통을 해야 할 시기에 책만 읽도록 한 것이 아이에게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 “책을 읽어주면 그저 좋은 줄로만 알았어요.” 박씨는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흐느끼기만 했다. 은서 생후 5년 동안 엄마가 한 일이라곤 춥고 외로운 책의 바다에 아이를 구명조끼 하나 입히지 않고 던져놓은 것뿐이었으니까. >


기자님들!! 컴퓨터처럼 책도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차아암!!! 나쁘지 않습니까!!?!

그런데 책은 컴퓨터 게임 처럼 셧다운 시킬 수 없으니 불태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거 중국의 문화대혁명때 처럼 저렇게 나쁜 책을 불태웁시다. <저 책은 나쁜책이다. 한국인들이여 책을 박멸하자!-2050년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독재자 나컴시러쪄뚱의 무조껀 따르라! 교시 어록中>


참고1: <책만 많이 읽으면 똑똑해지는 줄 알았다가 날벼락>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104/e2011040111543393760.htm

참고2:
<과학동아.기사-아무거나 중독이라 말하지 말라>
http://science.dongascience.com/articleviews/article-view?acIdx=12889&acCode=4&year=2014&month=08&page=1
참고3:
<건국대 하지현 교수 "기존 인터넷·게임 중독 자가진단법 신뢰도 낮아">
http://news.nate.com/view/20140421n21592
참고4:
<'게임=중독' 의학적인 근거 부족, 이영식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 4대중독법에 반론>
http://news.nate.com/view/20131115n21550
참고5:
<한덕현 중앙대 교수, "게임중독 연구 편향적이다">
http://news.nate.com/view/20111208n22068
참고6:
<인터넷 게임은 공식 정신 질환이 아닙니다.>
http://imseongkang.wordpress.com/2013/11/01/internet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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