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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해철과 사이비음악...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마약취급받는 컴퓨터

by 흑엽 posted Nov 01, 2014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희대의 명곡으로 25년이 지난 현재도 널리 사랑받는 <그대에게>를 아시나요?
1988년 MBC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학가요제때 신해철은 이 노래를 대중들에게 처음 들려주려고 무대에 오릅니다.
신해철은 신디사이저로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 신디사이저에는(모델명:AKAI X7000) 디스켓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는데,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디스켓을 읽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생방송사고가 터지기 직전, 디스켓은 정상적으로 로드 됩니다. 자칫했으면 무대도 망치고 오늘의 신해철도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신해철의 작사 작곡한 노래 <그대에게>에서의 나오는 인상적인 나팔 소리 "빠라빠라빠라 빵아앙빵빵!!?"을 넣기 위해 사용한 신디사이저는 2년이 지난 1990년에도 여전히!!! 사이비 음악으로 취급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약으로 취급받는 게임과 컴퓨터 처럼요. http://ipc.pe.kr/25875
 

<지금은 사라진 청소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잡지-마이컴 1990년 5월호中>
먼저 신디사이저(Synthesizer)란 어떤 기계일까?  영어 명칭 그 자체의 의미대로 음을 만들어 내는 음합성장치인 이  기기는  대금 연주소리,천둥번개치는 소리,새의 지저귀는 소리 등을  창조해낼 뿐 아니라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기존의 여러  악기들의  소리도 재현해낸다.이렇게 만들어낸 인공 합성음은 신디사이저 자체  내에 3.5인치 디스켓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작곡할 때 곡에 삽입되어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키조작으로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생략>
이미 같은 칼럼에 서울대의 강석희 교수가 소개된적이 있다고 기자가 말하자 그는  그분에 내가 어떻게 비길 수 있겠냐 며  예의 겸손을 보이면서도 아카데미즘에서 하는 컴퓨터음악과 자신처럼 밑에서부터 공부해온 사람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하루 일과의 거의 전부를 방안에서  컴퓨터와  놀아요.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기쁨과 음악에 대한 매력 때문에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요즘은 전농패(전자악기로 장난치는 패거리라는 뜻)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이 단체가 바로 오월의 마지막 날 발표회를 갖는다고 한다.   하루 일과의 거의 전부를 방안에서  컴퓨터와  놀아요.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기쁨과 음악에 대한 매력 때문에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그의 재털이엔 타다 남은 담배 꽁초가 수북하다.마지막일 성싶은 담배를 붙여 물며 그는  젊은 사람들을 주축으로 점점 확산되가는 컴퓨터음악을 보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요.어떤 이는 음악을 흉내낸 것일 뿐 인간의  냄새가 나지 않는 사이비 음악이라고까지 말합디다.그러나 예를 들어 여기 작곡공부를 하는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자신이 작곡한  곡을 들어보고 수정,편곡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부가  되는데,현실적으로 컴퓨터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물론 컴퓨터음악이 음악의 전부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 기능과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은 막힘이 없다. 이제 장비 가격도 많이  내리고 어느 정도 대중화도 진전되고 있지 않습니까?  비용에 너무 겁내지 말고 마이컴 독자들도 컴퓨터음악에 과감히 도전해  봤으면 합니다. 저는  길을 닦아놓을 따름이고 젊은 사람들이 힘차게 달려가야죠.   풍뎅이 모양의 자그마한 독일제 폴크스바겐을 타고 다니며, 방안에 아늑한 조명시설도 갖추어 놓을 줄 아는,결코 늙을 것 같지 않은 컴퓨터음악가,이인성.  봄비를 맞으며 사진기자에 포즈를 취해주는 그의 귓가 흰 머리와 목덜미께로 드러난 젊은 사람들이나 입을 법 한 영문 찍힌 하얀 티셔츠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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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신디사이저의 디스켓이 뻑나 대학가요제 생방송을 망쳤다면, 신해철은 신디사이저 계통에서 일했을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죠.
이 노래는 25년이 지난 현재도 널리 사랑받고 있죠. 주로 응원가로 많이 쓰입니다.  2014년 10월 27일, 2014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 LG의 경기가 끝난 후 중계를 마무리하며 SBS에서 이 곡을 틀었습니다.  이 경기가 끝나기 불과 2시간여 전 신해철은 눈을 감았죠.


예전에 읽은 마이컴 기사와 엔하위키의 내용이 생각나서 인용해서 써봤습니다...신해철...안녕히... https://d.enha.kr/wiki/%EA%B7%B8%EB%8C%80%EC%97%90%EA%B2%8C


보너스로...

신해철씨의 진척이자 절친 서태지씨가 어머니께서 차려서 방에 넣어주는 밥만 먹으면서 6개월간 방 밖에 나오지 않고 랩연습과 컴퓨터 음악 작곡 공부에만 몰두한 학창시절 컴퓨터로 그린 밴드 '하늘벽' 로고입니다.


한국언론기준으로 컴퓨터 중독자에 해당하는 서태지씨의 서울 평창동 자택의 개인용 작업실!!!!!입니다.(어른이 된 서태지씨는 녹음을 마친 음반 마무리 믹싱을 하느라 또 6개월동안-_- 종적을 감춘적도 있죠ㅎㄷㄷ)


참고자료: 1988년 신해철이 그대에게를 발표하고 1년후인, 1989년5월12일 mbc동영상 뉴스입니다. 신디사이저로 국악연주하는 장면이 나오죠.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89/1822076_13402.html 그당시 뉴스에는 한 대학 교수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인성(서울예전 교수): 컴퓨터 음악을 하게 되면 우선 눈에 움직이는 게 없고 귀로만 만족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항상 컴퓨터 음악을 하는 사람은 무언가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움직이는 것이 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이 애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


그로부터 23년이...흘러... 오늘날 컴퓨터 음악작곡을 눈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컴퓨터는 여전히 일부사람들에게 마약으로 취급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교공부를 방해하면 그건 마약이니까요. 작곡에도 관심 있는 인문학 융합학생은 참 많이 파이팅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컴퓨터를 마약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의 편견으로부터 꿋꿋이 버틸 멘탈부터 필요하니까요. 기계가 만든 소리이기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논란이 지금은..컴퓨터는 마약인가?로 바뀌었으니까요ㅋ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43315&no=139&week=sun&listPage=4 컴퓨터 작곡이 아무리 쉬워지고, 눈부시게 발전할 지라도요.  최근에는 독전자파가 나와서 아이들 뇌를 짐승뇌로 바꾼다고 주장하고 있죠. 교육선진국 싱가포르가 음악시간에 학생 한명당.. 하나씩.. 디지털 피아노를 보급하여 이어폰끼고 음악수업을 하며, 컴퓨터 작곡프로그램을 수업 시간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2014년 한국은 테트리스까지 범죄조장 게임으로 몰아가는 절대악으로 취급하는 기자님들이 넘쳐나고 있죠. 딥러닝때문에 실업자될 확률이 높은 우리 아이들은, 기레기-기자님들 덕분에 사람뇌!?!를 보호하여, 미래 선진국 아그들과 경쟁을 차암~ 잘하겠습니다~ 이제는... 아그들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할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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